잘못 입금된 돈.... 돌려준 이야기... :: 황금시계의 꿈꾸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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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때 뉴코아 아울렛 인천점에 있는 리미니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는데.. 보물2호가 상태가 별로 안 좋습니다.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납니다.. 얼른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열을 재보니 37.9도입니다. 해열제를 먹여서 재우고 어제(월요일) 학교는 조퇴시킨 후에 오후에 병원에 갔다가 근처 국민은행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1년여 동안 모은 용돈을 통장에 넣어주기 위해서지요... 저희가 준 용돈은 아니고 할아버니 할머니 등등 어른들께 받은 용돈을 통장에 넣어줍니다. 물론 제가 쓸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입금시키러 오랜만에 갔습니다.

 

 

 

그렇게 은행 ATM기에서 통장을 넣고 입금액만 확인하고 입금해주었습니다.

ATM기에서 통장이 나오자마자 가방에 넣고 집에 가려는데

보물2호가

오빠랑 자기랑 누구통장에 돈이 더 많냐고

보고 가자고 하길래...

얼른 확인을 해주는데...

 

어라... 이상합니다..

보물1호 통장에 돈이 좀더 많아진 느낌적인 느낌....-.-;;;

 

통장내역을 찬찬히 살펴보니...

작년 6월달에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서

15만원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얼른 여봉봉한테 전화해서 물어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통장은 미성년자인 어린이 통장이기때문에

이 통장으로 입금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한참을 기다렸는데..

 

은행 상담사가 하는말이..

잘못 입금한 분이 반환신청 하지 않는 이상

돌려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참....

남의 돈 갖고있기도 싫고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보니..

잘못 입금하고 2일뒤에 반환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연락처가 바껴서

저한테 연락이 안 왔던 겁니다...

 

반환해주고싶다고 하니

상대방이 반환 받겠다고 해야지

돌려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우선 제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놓고 은행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허비한 시간이 1시간20분입니다...

참....

 

어짜피 늦었고해서

보물1호까지 픽업을 해서

근처 중국집에가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국민은행인데요...

잘못 입금하신 분이 반환 받으시겠다고 한다고

내일 오실거냐고...

그래서 내일 가겠다고 하니

 

그럼 미성년자 통장이니까

제꺼 신분증, 가족관계 증명서, 보물1호 기본증명서, 도장 가지고 오시라고....

이러더라구요...

여기서 짜증이 확~~나는 겁니다...

 

엥....?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증명서 떼가려면

동사무소도 가야된다는 말인데....

 

그리고

저희 동네 주민센터는 주차할데가 없습니다...

정말로 주차할데가 없어요....

걸어가기도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은행도 가려면 어짜피 차 타고 가야하는데...

 

참...나......

잘못입금한 사람은 그분인데..

저만

증명서 떼느냐고 돈쓰고

동사무소랑, 은행이랑 왔다갔다 기름값 버리고..

결정적으로

시간버리고.....

 

하여튼... 돌려는 줘야하니까

오늘 동사무소에 가서

정말 몇바퀴를 돌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증명서 발급받는데

2천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 갔더니..

미성년자 통장이기 때문에

출금을 한다음에 송금해주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처음엔 짜증나서....

돈2천원 때문에 짜증난건 아니고..

동사무소 주차때문에 짜증이 났습니다....

하여튼

제가 쓴 비용 2천원 떼고 반환해줄까 하다가...

그냥 15만원 다 반환해주었습니다...

 

근데 반환해주고 보니

통장에는 출금이라고만 찍히고

반환이라는 내용은 또 안찍힌거에요....

 

그래서 다시 물어보니..

아.. 통장에 메모를 못해드렸네요.... 이러네요...

그럼 반환해줬다는 증거가 저한테는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물어보니

은행 거래내역으로 반환내역이 있는거니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에휴.....

물론 잘못 입금하신 그분도..

사실 15만원이면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그 돈을 1년3개월동안 못 돌려받고 있으니

답답하셨겠지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요...

그냥 제 통장에 잘못입금됐으면

그냥 반환해주면 되잖아요..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인데..

 

은행분이 하시는 말씀이

그냥 어른 통장이었으면

전화 녹취로 돌려주겠다고만 하면

은행에서 알아서 돌려준다고 합니다...


 

근데 하필

왜 하필...

아이통장으로 잘못입금되냐고요..

 

미성년자 통장이다 보니

동사무소 가야지

증명서 떼느냐고 돈썼지

동사무소랑 은행에서 시간버렸지

왔다갔다 기름값들었지...

사실.. 시간 버린게 제일 짜증났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물어봤습니다.

어린이 통장...

온라인 송금 못받게 설정해놓을 수 있냐고요..

그런 방법은 없대요...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잘못 입금되는 경우는 흔한 경우가 아니에요... 이러더라구요...ㅎㅎㅎ

 

그러게요..

그 안 흔한 경우가 왜 하필 보물1호... 미성년자 통장이냐고요...ㅎㅎㅎ

 

에효.......

그 안 흔한 일도 겪어보기도 했고........

그래서 이렇게 반환도 해드리고...

일처리 끝내니 후련은 하네요...

 

그리고 잘못 입금하신 분께는....

늦게 돌려드려서 죄송하기도 하고요...

일부러 늦게 돌려드린거 아니니까..

혹~~~시

이 글을 보시면

오해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잘못 입금되는 경우 없었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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